‘토끼 장례’를 썼다가 지우고,
‘소동물 화장’으로도 찾아보고,
‘토끼도 화장할 수 있나요’라고 검색하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 장례식장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강아지나 고양이부터 떠올랐거든요.
토끼도 같은 식으로 장례를 할 수 있는 건지,
개별 화장이 되는 건지.
그것부터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희는 서울 마포구에 사는 30대 커플이고,
여덟 살 토끼와 8년을 함께했습니다.
아이 체중은 1.8kg이었어요.
장례를 마친 지 나흘 정도 지났고,
그때 검색하면서 막막했던 것부터
실제로 보고 온 과정까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토끼도 가능한지만 알고 싶었어요
전화하기 전에는
비용보다 이게 제일 궁금했습니다.
토끼도 개별 화장이 가능한지.
그리고 저희가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지.
해피엔딩에서는 토끼 개별 화장이 가능하고,
전 과정 참관과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고 안내했습니다.
그 답을 듣고 나니
그제야 다음 게 궁금해졌어요.
어디로 가면 되는지.
도착하면 뭘 먼저 하는지.
비용에는 뭐가 들어가는지.
처음에는 질문하는 것도 조금 조심스러웠습니다.
토끼 장례라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냥
동물종이랑 체중부터 말씀드리고 나니
그다음은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토끼라고 해서
설명을 짧게 끝내는 느낌도 없었고요.
작은 아이를 보니까 그제야 실감이 났어요
장례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가까이에서 아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반려동물 장례라고 검색할 때는
그 말 자체가 너무 막연했는데,
작은 토끼가 놓여 있고
주변에 준비된 것들을 직접 보니까
그제야 지금 뭘 하고 있는 건지 조금씩 알겠더라고요.
저희는 아이가 작다는 것보다
8년을 같이 살았다는 게 더 컸습니다.
토끼 장례를 물어보는 게
특별하거나 이상한 질문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것도 좋았어요.
사진을 보면
저희 얼굴보다 아이랑 주변 공간이 더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때 저희가 보고 있던 것도 그쪽이었으니까요.

마지막 인사할 때는
휴대폰을 아예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참관도 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해서
계속 찍어야 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남기고 싶은 장면 몇 개만 찍고,
나머지는 그냥 아이 옆에 있었습니다.
작은 몸을 보고 있으니까
오히려 8년이라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어요.
그때는 토끼라서 어떻고
소동물이라서 어떻고 하는 생각은 별로 안 들었습니다.
그냥 저희가 같이 살던 아이였습니다.

화장로 앞에서는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가 더 중요했어요
토끼 화장은
아이 한 마리씩 진행하는 개별 화장으로 확인했습니다.
화장로 앞까지 가는 과정도
저희가 직접 봤고요.
처음에는
이걸 끝까지 보는 게 너무 힘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아무것도 모른 채 기다리는 것보다는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다음에 뭐가 이어지는지 아는 게 저희한테는 더 맞았습니다.
물론 이건 사람마다 다를 것 같아요.
문이 닫힌 뒤에도
참관하는 자리에서 기다렸습니다.
사진에는 설비랑 주변 공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화장 내부를 계속 보려고 하거나
휴대폰을 계속 들고 있지는 않았어요.
그냥 처음에 들었던 순서가
실제로 그대로 이어지는 걸 보고 있었습니다.

화장이 끝나고 나서야 스톤 생각을 했어요
화장이 끝난 뒤에는
유골을 수습하고 확인하는 과정도 봤습니다.
사실 장례 전에는
화장이 끝나는 것까지만 많이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다음이 또 있더라고요.
유골을 어떻게 둘지.
집에 가져갈지.
다른 방식으로 남길지.
기본 화장비에는
기본 유골함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걸로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화장을 마치고 나서
메모리얼 스톤 얘기를 다시 보게 됐습니다.

장례 전에
스톤까지 꼭 하겠다고 정해둔 건 아니었습니다.
유골을 보고 나서야
둘이 얘기를 좀 더 해봤어요.
그리고 메모리얼 스톤을 추가로 선택했습니다.
비용은 150,000원이었습니다.
작업하는 동안에는
휴대폰을 조금 떨어뜨려서 들었습니다.
기계를 가까이서 찍고 싶었다기보다
어떤 공간에서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지 정도를 남기고 싶었어요.
그때는 그냥
기다리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완성된 스톤을 봤을 때는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와서 만족했습니다.
화려한 걸 하나 더 샀다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냥 아이를 앞으로 어떻게 기억할지
하나 정한 느낌에 더 가까웠습니다.
사진도 찍었지만
실제로 처음 봤을 때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토끼 보호자도
꼭 같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저희는 그때 보고,
조금 더 고민하고,
그다음에 고른 방식이었습니다.
비용은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번 토끼 장례의 기본 화장비는
소동물 기준 180,000원이었습니다.
아이 체중은 1.8kg이었고,
상담에서는 소동물 고정 금액으로 안내받았습니다.
| 항목 | 전체 비용 |
|---|---|
| 기본 화장비 | 180,000원 |
| 상담접수 20% 혜택 | −36,000원 |
| 혜택 적용 기본 화장비 | 144,000원 |
| 기본 유골함 | 기본 비용에 포함 |
| 추가 선택한 메모리얼 스톤 | 150,000원 |
| 합계 | 294,000원 |
처음 검색할 때 제일 아쉬웠던 건
토끼 관련 정보가 적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 장례는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데
토끼는 뭘 물어봐야 하는지부터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희처럼 처음 알아보는 경우라면
거창하게 질문을 준비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토끼인지,
체중이 몇 kg인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개별 화장이 되는지.
그 정도부터 물어보면 됐습니다.
처음에는
‘토끼도 이런 장례를 해도 되나’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다녀오고 나니
그 생각은 별로 남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희 아이 장례였습니다.
8년을 같이 살았고,
마지막까지 보고 싶었고,
끝나고 나서 스톤도 하나 골랐습니다. 그게 전부였습니다.
더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반려동물과의 시간을
조금 더 따뜻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처음 함께하는 일상부터 노령기 돌봄, 이별 준비와 장례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모든 시간을 조금 더 따뜻하고 덜 후회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차분히 정리해두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