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광주 강아지장례식장에서 아이를 보내고 이틀이 지났습니다.
뭘 좀 적어두려고 사진을 열었는데,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10년을 함께한 진돗개였습니다. 황구였고, 몸무게는 18.6kg.
저는 경기광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열 살이었어요.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병원에 갔는데 결국 그곳에서 떠났습니다.
그 뒤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강아지 장례식장을 알아봐야 한다는 건 알았지만, 어디에 연락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고요.
경기광주 강아지 화장, 반려동물 장례식장 같은 걸 검색하면서 비용부터 찾아봤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기본으로 진행할 생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30만 원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해피엔딩에 전화해서 아이 체중부터 말씀드렸습니다.
18.6kg이라고 하니 기본 화장비가 300,000원이라고 했어요.
기본 유골함도 포함된 금액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정도로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사실 어떤 걸 추가할 수 있는지도 잘 몰랐어요.
그런데 설명을 듣다 보니 수의도 있고, 관과 꽃장식도 있더라고요.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한참 고민했습니다.
10년을 같이 살았는데 마지막에 수의라도 입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에 눕히고 꽃도 놓아주고 싶었고요.
염습과 수의, 관, 꽃장식이 포함된 패키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금액은 560,000원.
적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과정을 보니, 이걸 왜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아이를 정돈하는 모습부터 봤습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해서 다시 설명을 들었습니다.
몸과 털을 정돈하고 수의를 입힌 뒤 관에 눕히고 꽃장식을 준비한다고 했어요.
그다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개별 화장으로 진행하는 순서였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다 보니 설명을 듣고도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직접 보면서 알게 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이 몸을 닦고 털을 정돈하는 과정부터 지켜봤습니다.
장례지도사분이 몸을 받치고 필요한 부분을 닦으셨어요.
저는 옆에서 봤습니다.
18.6kg이면 작은 강아지는 아니잖아요.
집에서는 늘 움직이는 모습만 봤는데, 그렇게 누워 있는 모습을 보니 좀 낯설었습니다.

수의를 입히고 관에 눕혔습니다
몸을 정돈한 다음에는 수의를 입혔습니다.
처음에 염습이랑 수의가 어떻게 다른지도 잘 몰랐어요.
현장에서 보니 몸을 정돈하는 과정이 먼저였고, 그다음 수의를 입히는 거였습니다.
천을 펴서 아이 몸에 맞춰 정리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수의를 입힌 뒤에는 관에 눕혔습니다.
안을 정리하고 꽃을 놓는 과정도 이어졌어요.
아이가 관에 누워 있는 모습은 한동안 바라봤습니다.
꽃이 아이 몸을 가리지 않고 주변에 놓여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관까지 선택한 게 맞나 싶기도 했는데, 막상 아이가 누워 있는 걸 보니 쉽게 눈을 떼지 못하겠더라고요.

아이 옆에서 세 시간 정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개별 공간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충분히 시간을 보내도 된다고 하셨어요.
얼마나 있을지는 따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아이 옆에 서 있었어요.
그러다가 앉기도 하고, 다시 일어나 가까이 가기도 했습니다.
무슨 말을 많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보고 있었어요.
10년 동안 같이 지낸 아이인데, 막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사진을 몇 장 찍고 휴대폰을 내려놓았습니다.
시간이 꽤 지났다는 건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약 세 시간이 흘러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세 시간을 쓰려고 했던 건 아닙니다.
그냥 있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아이가 살아 있을 때 생각도 나고, 병원에 갔던 일도 떠오르고.
그러다가 다시 아이 얼굴을 보고.
언제쯤 나가야 하나 생각하면서도 조금 더 있고 싶었습니다.
결국 제가 다음 절차를 진행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을 때 인사를 마쳤습니다.
마음이 다 정리됐다는 건 아니에요.
지금도 그렇고요.
화장하는 과정도 직접 봤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마친 뒤 화장하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개별 화장으로 진행한다고 들었어요.
장례지도사분이 어디에서 참관하면 되는지 안내해 주셨습니다.
관이 화장로 앞에 놓이고 다음 과정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봤습니다.
저는 참관창 쪽에서 지켜봤어요.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안내받은 자리에서 기다렸습니다.
중간에 어느 단계인지 설명도 들었어요.
설비를 직접 다루거나 가까이 들어가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지켜봤습니다.
오래 같이 지낸 아이가 저 안에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화장이 끝나고 유골을 수습하는 과정도 봤습니다.
조금 전까지 관에 누워 있던 모습을 봤는데, 이제는 유골을 확인하고 있으니 기분이 참 이상했습니다.
그때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아요.
그냥 끝까지 보고 있었습니다.
유골함은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화장이 끝난 뒤 기본 유골함을 받았습니다.
처음 안내받은 30만 원 기본 화장비에 포함된 유골함이었어요.
스톤이나 다른 추모상품을 추가로 선택하지는 않았습니다.
집으로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집에 와서는 어디에 둘까 잠깐 생각했습니다.
일단 아이가 살아 있을 때 찍은 사진을 꺼냈어요.
그 옆에 유골함을 놓았습니다.
장례식장에서는 계속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했던 것 같은데, 집에 돌아오니 할 일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냥 유골함이 있고, 사진이 있고.
평소처럼 집에 있는데 아이만 없었습니다.
56만 원을 쓴 게 잘한 선택이었는지 지금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30만 원 기본 화장만 하려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수의를 입혀주고 싶었고, 관과 꽃도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했어요.
장례식장에서 세 시간 정도 아이 옆에 있었던 것도 기억납니다.
처음에는 오래 있을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그 자리에 있으니 쉽게 일어나지 못했어요.
사진을 다시 보니까 수의를 입히던 모습도 있고, 관에 누워 있던 모습도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보낼 수 있었어서,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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