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서 강아지장례를 알아볼 때는 아이를 어떻게 데려가고, 어떤 절차를 함께 볼 수 있는지부터 확인했어요. 아내와 처제도 같이 차를 타고 갔습니다. 내릴 때는 큰 가방을 서로 한 번씩 바꿔 들었고요. 누가 역할을 정한 건 아니었는데, 아내는 상담 내용을 확인하고 저는 아이 곁에 있고 처제는 휴대전화로 몇 순간을 남겼습니다. 그렇게 각자 할 수 있는 걸 했어요.

안으로 들어가니 상담 공간과 대기 자리가 이어져 있었습니다. 아내가 필요한 내용을 확인하는 동안 저는 가방을 옆에 두고 아이 곁에 있었습니다. 처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카메라를 들고 있지는 않았어요. 정돈과 추모 때 몇 장을 남기고, 나머지는 우리도 같이 지켜봤습니다. 사진으로 남기는 것과 눈앞에서 보는 건 조금 다르더라고요.
몸을 정돈하고 수의를 준비하는 과정도 저희가 참관했습니다. 아이가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누워 있는 게 낯설었지만, 몸을 단정히 감싸 주는 걸 보면서 마음이 조금씩 따라갔습니다. 수의와 관, 꽃장식은 화려하게 꾸미기보다 아이에게 어울리는 쪽으로 골랐어요. 관에 눕힌 뒤에는 얼굴만 보이도록 수의를 정리했고, 꽃은 얼굴을 가리지 않게 놓였습니다. 아내와 저는 가까이 있었고 처제는 옆에서 조용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화장 참관 공간은 설비 쪽과 나뉘어 있었습니다. 검정 커튼이 닫혀 있을 때는 안이 보이지 않았고, 걷히고 나서야 상단 유리 너머로 관이 보였습니다. 아래쪽은 벽이라 바닥이나 설비 전체가 드러나지 않았어요. 셋이 끝까지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때는 말을 많이 하기보다 각자 보고 있는 게 더 자연스러웠습니다.

화장이 끝난 뒤에는 수습된 유골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큰 조각과 작은 파편, 가루가 조금씩 섞여 있어 한 덩어리처럼 보이지 않았어요. 유골을 전부 스톤으로 만들기로 했고, 별도 유골함은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타원형 스톤이 여러 개 완성되어 투명한 스톤함에 담겼습니다. 손끝에 올려 볼 만한 크기라서, 예전에 보던 큰 장식 돌과는 느낌이 달랐어요.

기본 화장 비용은 26만 원이었고, 수의·관·꽃장식 30만 원과 전 유골 스톤 제작 20만 원을 더해 할인 없이 총 76만 원이 들었습니다. 절차와 선택을 하나씩 확인하고 나니 금액도 정리가 됐습니다. 잠깐 서로 손에 든 걸 건네받고, 스톤함을 챙겨 차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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