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거의 남지 않은 아이가 들어온 날, 장례식장은 무엇을 해야 할까

장례지도사 기록

털이 거의 남지 않은 아이가 담긴, 큰 수건이 깔린 플라스틱 이동 상자가 들어왔습니다. 수건 밖으로 나온 앞다리에는 털이 거의 없었습니다. 배와 옆구리도 듬성듬성했고, 붉고 거칠어진 피부와 말라붙은 딱지가 보였습니다. 몸은 많이 말라 허리선이 가늘었고, 남아 있는 털에는 오래 엉긴 오염이 있었습니다. 반려동물 장례라고 하면 흔히 가족의 품에서 충분히 사랑받다가 꽃과 편지 속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 더 읽기

동탄 반려동물장례식장, 19살 고양이 장례를 마친 뒤 장례지도사가 남긴 기록

동탄 반려동물장례식장을 검색하고 비교하기를 반복한뒤, 겨우 결정한 곳이 경기광주점 이라고 하셨습니다.며칠이 지났는데도, 그 가족의 마지막 아침이 자꾸 생각납니다 장례를 마친 지 닷새가 지났다. 그동안 여러 아이를 다시 만났고, 여러 가족을 배웅했다. 그런데 며칠째 같은 장면이 자꾸 떠오른다. 동탄의 한 아파트 거실. 창가에 비스듬히 들어오던 아침 햇빛. 그리고 19살 샴 고양이의 등에 손을 올린 채 한동안 … 더 읽기

반려동물 장례 후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말하는 것

반려동물 장례

장례가 끝난 뒤에야 보이는 것들 반려동물 장례가 끝난 뒤 보호자님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은 의외로 비슷합니다. “조금만 덜 서둘렀다면 아이에게 더 오래 인사했을 것 같아요.” “화장 전에 한 번 더 확인할 걸 그랬어요.” 제가 현장에서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건, 장례의 만족은 화려한 절차보다 ‘내가 무엇을 선택했고, 그 과정을 직접 확인했는가’에 더 가까이 있다는 … 더 읽기

고양이 장례 후기, 보호자가 직접 확인한 마지막 하루

고양이 장례

고양이 장례 후기, 마지막 하루를 기록하다 열네 살 고양이 ‘보리’가 떠난 날, 보호자님의 집은 이상할 만큼 평소와 같았다고 합니다. 창가에는 보리가 쓰던 방석이 그대로 있었고, 물그릇도 제자리에 있었습니다. 달라진 건 이름을 불러도 더 이상 꼬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뿐이었습니다. 저는 해피엔딩을 운영하면서 이런 순간의 보호자님을 정말 많이 만납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아이를 막 떠나보낸 … 더 읽기

장례지도사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고맙습니다”가 아니었습니다

장례지도사가 가장 많이 듣는 말

“엄마가 미안해” 장례지도사로 일한 지 어느덧 5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일을 오래 하면 조금은 무뎌질 줄 알았습니다. 매일 이별을 마주하다 보면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보호자님의 눈빛.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는 가족들의 떨리는 손. 그리고 아무도 없을 때 조용히 흘리는 눈물까지요. “엄마가 미안해.” 몇 년 …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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